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21일로 예정했던 규제 완화 날짜를 7월 19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조금 더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며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완료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4주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당초 영국은 오는 21일부터 나이트 클럽 운영을 재개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같은 계획을 4주 연기한 것이다.
실제 영국에서는 지난 9일부터 엿새 연속 7000명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11일에는 8125명으로 석달만에 최고 기록을 세웠다.
델타 변이는 전파력은 영국에서 처음 발견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4% 높다고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는 18세 이상 성인 인구의 79.2%가 1차를, 56.9%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한편 과학자들은 존슨 총리의 4주 연기 발표에도 올 여름 델타 변종이 영국을 휩쓸면서 4만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8일 정부의 비상사태 과학자문단에 제출된 런던 위생 및 열대의학대학(LSHTM) 논문 자료에 따르면 델타는 전파력이 강하기 때문에 하루 500~7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LSHTM은 논문에서 여름 휴가가 시작될 때까지 5주간 해제 일정을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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