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의 대형 재건축 단지 이주가 시작되면서 인근 전세 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최근 전·월세신고제 시행 등과 맞물려 전세 자체가 귀해지는 상황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평균 6억 원을 넘어섰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2,100여 가구가 모인 서울 반포동의 재건축 아파트.
곳곳에서 이삿짐을 옮기느라 분주한 모습입니다.
▶ 스탠딩 : 박통일 / 기자
- "지난 1일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되면서 주변의 다른 아파트 단지의 전세 흐름은 심상치 않은 모습입니다."
인근 2,400가구 규모 아파트에 매물로 나온 전세는 고작 3~4건으로 그나마도 인기 평형 대는 없다시피 합니다.
반면, 수요는 넘치다 보니 20억 원을 넘는 고액 전세도 어렵지 않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서초구 공인중개사
- "요즘에는 (전세) 집 구하기가 힘들어요. 바로 나오면 소진되니까. 30평대 나오면 지금 21~22억에 나오지 싶은데요."
실제로 5월 마지막 주 서초구 아파트 전셋값은 1.82%가 오르며 3주 간 4% 가깝게 급등했습니다.
강북 등 다른 지역도 전세물건이 귀해지면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01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은형 /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 "최근 임대사업자 제도가 폐지되고, 정부의 전·월세신고제 시행이 맞물리면서 전세 불안이 가속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6억 1,451만 원으로,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44%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