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의 딜러사 중 한 곳이 고객들에게 현금 결제를 유도하고, 딜러 자신 명의의 카드로 결제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카드 결제에 따른 혜택을 딜러들이 가져갔다는 거죠.
김도형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에 있는 볼보자동차 딜러사입니다.
고객들이 차를 살 때 현금과 카드, 어떻게 썼는지 내역을 확인해봤습니다.
이 모 고객은 2천만 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는데, 한 달 뒤 또 다른 김 모 고객도 같은 카드로 2천만 원을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이 카드, 딜러 본인이 자신의 차를 살 때 2천만 원을 결제했던 카드와 같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차값의 일부를 현금으로 받고, 그 금액만큼 딜러들이 신용카드로 결제한 뒤 카드 혜택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볼보 H모터스 A 딜러
- "비슷한 카드번호가 계속 나오더라고요. 본인 차량 구매할 때도 썼던 카드를 고객 한 분이 아닌 이 고객, 저 고객…."
결제에 반복적으로 사용된 카드는 확인된 것만 10개, 금액은 석 달 동안 4억 원을 훌쩍 넘습니다.
고객들에게는 카드 결제가 2천만 원까지만 가능하다며 현금 결제를 유도했습니다.
▶ 인터뷰(☎) : 볼보 H모터스 B 딜러
- "회사에서 (카드 결제를) 2천만 원으로 제한하고, 2천만 원이 초과되는 금액에 대한 결제 수수료는 딜러들 수당에서 제외한다든지…."
▶ 인터뷰 : 황경태 / 변호사
- "고객한테는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없다고 하고 현금을 받은 다음에 자기 카드로 결제한 것은 고객에 대한 사기도…."
해당 딜러사는 뒷순번 고객에게 차를 더 빨리 내주려고 예약을 취소한 고객과 가족인 것처럼 공문서를 위조했다가 대기고객들이 집단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볼보 H모터스 관계자
- "직원들이 차 한 대 더 받으려는 욕심에…, 공문서 위조 자체는 나쁜 짓인데 그 직원이 편취한 금액적 부분이 (크지 않다)."
볼보코리아 측은 "딜러사 측에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경찰은 차량 판매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조만간 관련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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