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만호 무신사 대표. [사진 제공 = 무신사] |
무신사는 조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새 대표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조 대표는 "특정 고객 대상 쿠폰 발행과 최근에 있었던 이벤트 이미지 논란으로 무신사에 실망한 고객분들과 피해를 입은 입점 브랜드에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20년 전 처음 무신사를 만든 이후 지금까지 유지해 온 운영자와 대표의 자리를 내려놓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사임 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해외 사업을 포함한 회사의 중장기 전략 수립과 한국 패션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지원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개인 지분 일부를 순차적으로 매각해 약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무신사의 투자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패션 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아울러 본사와 관계사 임직원에게 개인 주식 중 1000억원 상당을 나누겠다고 밝혔다.
무신사는 2001년 조 대표가 고등학교 3학년 시절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를 개설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길거리 패션을 소개하는 무신사 매거진을 발행했고, 2009년에는 무신사 스토어로 성장했다. 2013년 100억원에 불과했던 무신사 거래액은 7년 만인 지난해
최근에는 이벤트 포스터 사진에 남성 혐오 논란과 함께 폐쇄된 유명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의 로고와 유사한 손 동작 이미지로 논란이 됐다. 올해 초에는 여성고객 유지를 위해 여성 회원에게만 쿠폰을 지급해 뭇매를 맞았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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