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학생들이 주로 쓰는 그림물감에서 방부제가 기준치보다 많이 검출됐습니다.
심하면 피부 부식까지 일으키는 물질인데, 상당수 제품이 무독성, 친환경이라고 표시해 놓기도 했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아이들이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다보니 손에 물감이 묻기 십상입니다.
▶ 인터뷰 : 문구점 사장
- "그런 거 다 통과돼서 나온 거예요. 이런 거 철저하게 할 거예요, 국산품이."
무독성·친환경이라고 표시된 일부 그림물감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서영호 / 한국소비자원 제품안전팀장
- "7개 제품이 무독성 친환경 등으로 표시광고하고 있었습니다. 이 중 5개 제품에서는 MIT·포름알데히드 등의 방부제 성분이 검출되었습니다."
또 1개 그림물감에서는 학용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바륨이 검출됐습니다.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은 피부 부식, 포름알데히드나 바륨은 피부염, 호흡기와 눈 점막을 해칠 수 있습니다.
포름알데히드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물질입니다.
▶ 인터뷰 : 학부모
- "우려가 많이 되죠. 어른들의 상술로 인해서 악용되는게. 부모로서 많이 상심이 되고 그렇죠."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그림물감을 사용할 때 앞치마나 팔 토시를 활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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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지훈 VJ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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