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인증모델(QM) 발사체가 발사대에 섰다. 우리나라 기술로 제작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우주발사체다. 오는 10월 첫 번째 발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사진은 발사대에 서는 누리호 인증모델의 모습을 ...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인증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의 발사대 인증시험 과정이 1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날 진행된 누리호 인증모델의 시험 과정은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진행됐다. 발사대 인증 시험은 이송부터 기립까지 모든 운용 절차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발사 전 성능검증 시험과 더불어 진행하는 필수적인 평가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 독자기술로 만들어진 발사체를 단 누리호는 1.5t급 인공위성을 고도 600~800km 저궤도에 올려놓는 것이 목표다. 누리호 인증모델은 이날 오전 7시 5분께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출발했다.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인증시험 진행을 위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 발사대 인증시험 진행을 위해 항우연 관계자들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시험 준비를 마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대 인증시험 진행을 위해 조립동에서 나와 발사대로 향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발사체는 트랜스포터(이송장치)에 실려 1시간 15분을 이동해 오전 8시 20분께 제2발사대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후미에 만들어진 포토라인을 따라 함께 이동했다. 안전 유지와 돌발 상황 방지를 위해 포토라인을 유지하는 항우연 관계자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역력했다. 이송을 마친 발사체는 기립 준비에 들어갔다. 발사체 아래는 이송장치와 발사대를 오가며 분주히 움직이는 작업자들로 오전 10시께 기립을 시작해 15분 만에 기립 과정을 마쳤다.
↑ 작업자들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의 발사대 인증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인증 시험 도중 기립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 작업자들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의 발사대 인증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이송부터 기립까지 모든 과정은 문제없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기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자 현장에 돌던 긴장감은 없어진 듯 했다. 이윽고 웃음소리와 함께 기념사진을 찍는 관계자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변은 어느새 우뚝 선 발사체를 지긋이 바라보는 작업자들로 가득 찼다.
↑ 작업자들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의 발사대 인증시험 도중 기립을 마친 발사체를 바라보고 있다. [박형기 기자]
↑ 작업자들이 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 인증모델(성능 검증을 완료한 모델)의 발사대 인증시험 도중 기립을 마친 발사체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형기 기자]
이번 시험을 담당한 고정환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자신감을 표했다. 나로호 발사 경험이 이번 시험에 어떻게 작용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 본부장은 "나로호 때의 경험은 아직도 저희에게 생생하게 남아있다"며 "그 당시 경험을 지금도 가지고 있기에 오늘 시험도 문제없이 끝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누리호는 올해 10월 발사될 예정이다.
실전에 사용될 누리호 비행모델 1호기는 현재 조립 중이다. 최종 비행 모델은 이미 완성된 발사체의 3단 부분과 조립 중인 1단과 2단을 합쳐 완성된다. 누리호 발사가 성공할 경우 한국은 세계 7번째로 발사체 기술 보유국으로 등극한다.
[김재훈 기자 / 박형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