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이 전기차 '아이오닉6' 생산기지로 변신한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의 첫 세단형 전용 전기차로, 이르면 내년부터 국내서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아산공장은 오는 7~8월 여름 휴가 시즌을 전후로 30일 가량 휴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GMP 플랫폼을 적용한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생산설비를 구축하기 위한 결정으로, 4분기에도 한 차례 휴업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가 올해 초 선보인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두번째 모델이다. 4도어 쿠페 스타일 세단으로, 73킬로와트시(kWh)급 배터리팩과 두 개의 파워트레인을 장착해 아이오닉5(483㎞)보다 긴 주행거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전기차 생산 공정 도입이 완료되면 내년 하반기 또는 내후년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아산공장 내 새로운 라인을 증설하는 방안 보다는 기존 생산라인을 일부 조정해서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랜저와 쏘나타, 아이오닉6를 한 라인에서 '혼류생산'해서 수요에 따라 탄력적인 생산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아산공장은 지난 1996년 완공된 이래로 중대형세단 시장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완성차 생산능력은 30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여년간 브랜드 대표 세단을 생산해 온 덕분에 차세대 전기 세단의 생산기지로 낙점된 것으로 분석된다.
아산공장 휴업 일정은 다음달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해 아산공장 내 전기차 생산설비를 도입하겠다"며 "여름철 휴
한편 아산시는 현대차의 아산공장 휴업으로 인해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충남신용보증재단과 함께 총 100억원 규모의 무담보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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