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팜, 코로나 mRNA 백신 연내 임상 1상 시작

에스티팜은 지질나노입자(LNP) 약물 전달체 방식을 적용한 코로나19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후보물질 3종을 선정해 개발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에스티팜은 코로나19 mRNA 백신 개발에 성공한 모더나와 화이자가 사용하는 LNP 기술을 지난달 제네반트 사이언스로부터 도입한 바 있다. 에스티팜은 mRNA 합성과 항체 생성에 핵심적인 기술을 적용해 변이 바이러스에도 대응할 수 있는 자체 코로나19 mRNA 백신을 개발중이다.
에스티팜은 후보물질에 숙주 세포와 결합하는 바이러스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 항원 외에도 제 2항원을 보강하고, 면역세포인 T세포의 반응을 높일 수 있는 펩타이드 조각인 T세포 에피토프(Epitope)를 추가했다.
에스티팜은 후보물질 22개를 발굴해 이중 3종(STP2104, STP2108, STP2120)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물질이 결정되면 연내 임상 1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중에는 국내에서 정식 품목허가 전 긴급사용승인 등을 신청할 계획이다.
에스티팜은 지난달 말 mRNA 전용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 설비를 완공하고 백신 생산을 위한 시생산을 하고 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기준 연간 1억 도스 넘는 양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의 추가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5월말까지 중간 스케일 규모의 증설을 끝내 화이자 백신 기준 240만 도스 생산이 가능하다"며 "내년 하반기 대규모 증성을 마치면 1억 도스의 백신 원액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장점을 지닌 mRNA 기반 신약 개발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에스티팜의 CDMO 사업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