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 신종플루 사망자도 폐렴 합병증으로 사망함에 따라 호흡기 질환자들의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특히 환절기인 요즘 고위험군의 경우 조기 진료가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신종플루 세 번째 사망자는 10년 동안 천식을 앓아 왔습니다.
만성질환인 이 천식이 신종플루를 의심하지 못하게 했고, 결국 병을 키운 꼴이 됐습니다.
특히 67세의 고령으로 호흡기 증상이 심해지면 폐렴 합병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은 신종플루 고위험군에 속했습니다.
▶ 인터뷰 : 박승철 / 신종플루 대책위원장
- "(고위험군은) 병도 잘 걸리고 또 중환으로 잘 가고 경우에 따라서 사망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이번 경우를 정리하면 병이 잘 걸릴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는 분입니다. "
결국, 이번 사망 사례는 고위험군 호흡기 질환자들이 신종플루에 크게 취약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엇보다 계절이 바뀌는 요즘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알레르기성 비염과 축농증 같은 호흡기 질환자들도 37.8도 이상의 발열과 콧물, 코막힘 등 신종플루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료를 받아보는 게 중요합니다.
▶ 인터뷰 : 염호기 / 백병원 호흡기 내과 교수
- "비염환자들은 그것이 알레르기에 의해서 비염에 의한 염증인지, 바이러스 감염인지 잘 구분이 안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구별해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심해졌을 경우에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감염이 있으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고 약해지는데, 이를 틈타 2차 세균성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따라서 호흡기 질환자들이 환절기를 넘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겨울에 이르기까지 신종플루를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의 철저한 개인위생과 만성 질환을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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