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50씽큐. [사진제공 = LG전자] |
하지만 자급제폰도 혜택에 포함되는지, 반납 기종에는 제한이 없는지 등 이번 추가 보상과 관련해 헷갈려하는 가입자들도 적지않다. 특히 이미 다른 제조사로 스마트폰을 갈아타 15만원 추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부 LG폰 사용자들은 분통을 터트렸다.
3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은 지난 28일부터 LG폰 대상 중고폰 추가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중고 LG폰을 반납하고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한 사용자에게 추가보상금 15만원을 주는 것이다. 삼성은 6월30일까지 애플은 9월25일까지 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양사의 중고 보상 정책은 기존에 통신사가 운영했던 중고 보상 프로그램과 별개로 운영된다. 통신사 중고 보상 프로그램은 사용자가 최초 기기 구입 시 가입하고 매월 일정액을 내야 하는 보험 형태지만, 이번 정책은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LG폰 사용자라면 모두 혜택을 받는다.
기존 통신사 중고 보상 프로그램 가입자라면 이번에 삼성과 애플이 지원하는 추가 보상까지 이중 혜택을 받을 수 있게된 셈이다.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삼성폰으로 갈아타길 원하는 가입자는 삼성 디지털프라자나 이통3사 매장, 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양판점 오프라인 매장에서 신청하면 된다. 애플의 경우 이통3사 대리점을 찾아 신청하면 되지만, 애플스토어나 리셀러 매장에선 신청할 수 없다.
이 같은 파격적인 추가 보상안이 발표되자 LG폰 사용자들은 큰 관심을 보였다. 다만 명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자급제폰도 이번 혜택에 포함되느냐가 가장 큰 화두다. 자급제폰은 대형마트, 온라인 등에서 공기계 구입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해 사용하는 폰을 말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자급제폰도 추가 보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급제든 통신사를 통해 기기를 구매했든 LG폰을 사용하는 누구든 15만원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기존 통신사 보상 프로그램은 당연히 가입을 해야 보상을 받을 수 있는데, 사람들이 이것(삼성 애플의 추가 보상)과 헷갈린 것 같다"며 "15만원 추가 보상은 LG폰 사용자 누구든 기기를 반납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사진출처 = 연합뉴스] |
공시지원금은 가입 후 최소 18개월이 지나야 위약금이 발생하지 않는다. 18개월 전에 휴대폰을 바꾼다면 지원받은 공시지원금 일부는 다시 뱉어내야 한다. 이에 따라 이번 추가 보상을 받기 위해 약정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타사 제품으로 갈아타면 위약금이 나와 혜택을 받으나마나 하는 꼴이 된다.
간발의 시간차로 추가 보상 15만원을 받을 기회를 놓친 LG 사용자들은 분통을 터뜨린다. 올해 초 LG전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식 소식이 전해진 뒤, 이미 스마트폰을 교체한 기존 사용자들은 허탈해하고 있다.
이달 초 스마트폰을 교체한 연모(28)씨는 "스마트폰 사업이 철수된다고 해 교체했던 것인데, 지원 혜택이 이렇게 추가될 줄 알았더라면 기다렸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은평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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