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아이앤씨의 스파로스 스마트벤딩머신. [사진 제공 = 신세계아이앤씨] |
신세계아이앤씨는 산업통상자원부가 31일 개최한 '산업융합 규제특례 심의위원회'에서 주류 자동판매기를 통한 비대면 주류 판매의 실증 규제 특례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세계아이앤씨는 키오스크와 판매기를 결합한 스파로스 스마트벤딩머신과 인공지능(AI) 기반 스파로스 스마트선반을 통해 일반 음식점을 중심으로 비대면 주류 판매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샌드박스 승인으로 전국 편의점, 슈퍼에 1차로 50개점을 도입하고 추후 논의를 통해 판매처를 확대해갈 계획이다.
현행법상 국내에서 주류 판매는 판매 면허가 있는 장소에서 대면을 통해 구매자의 신분을 확인한 뒤 이뤄지고 있다. 지난 1월부터 일반 음식점에 한정해 성인 인증 기술을 갖춘 주류 자동판매기 설치를 허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샌드박스 승인으로 소비자가 신분증과 얼굴 대조를 위해 마스크를 벗어야 하거나, 신분증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불편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소상공인이 악성 신고로 인해 영업 정지를 당하거나 과태료를 부과 받는 일을 사전에 예방하고, 24시간 운영을 통해 주류 판매 비중이 큰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아이앤씨의 스파로스 스마트벤딩머신은 클라우드POS 기술을 적용해 현금, 카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이용할 수 있다. 스파로스 스마트선반은 소비자가 본인 인증 후에 문을 열어 상품을 선택한 후, 문을 닫으면 AI 비전기술, 무게센서 기술이 상품과 가격정보를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되는 스마트리테일 솔루션이다. 본인인증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본인인증 앱
정아름 신세계아이앤씨 IT서비스담당 상무는 "신분증 도용이 우려되는 대면 주류판매보다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기술로 미성년자의 주류 구입을 원천 차단하고 일손이 부족한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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