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단기 투자성향 강해"
"밥값 아껴서 코인 시드 넣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코인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대학생 4명 중 1명은 가상화폐에 투자 중이며 이들이 가상화폐를 시작한 이유는 '높은 수익률' 때문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30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천국이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 23.6%가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성별로 나누어 분석했을 때 여학생(14.4%)보다 남학생(34.4%)이 20%포인트 이상 높게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년별로도 4학년(31.0%)이 1학년(19.2%)보다 10%포인트 이상 투자하는 등, 고학년일수록 투자 비율이 높았습니다.
투자 기간은 평균 3.7개월로 대부분의 학생이 올해 가상화폐 열풍이 이를 불면서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투자 원금은 평균 141만5천 원으로 아르바이트 소득(66.4%)으로 이를 마련했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습니다.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응답은 40.5%였으며, 평균 166만6천 원의 수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손실을 보고 있다는 응답은 33.0%로, 평균 74만 원의 손실액을 기록했습니다. 26.3%는 원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들 중 절반 이상(52.9%)은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를 긍정적으로 여긴 이유는 높은 수익률(33.0%), 진입장벽이 낮다는 점(31.0%), 계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15.1%)라는 응답이 나왔습니다.
반면 가상화폐 열풍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응답도 47.0%에 달했습니다. 이들은 투자가 아닌 투기, 도박성이 강하다는 이유(26.8%)와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부담(24.0%), 투자 과열로 인한 부작용(20.4%) 등을 이유로 꼽았습니다.
가상화폐에 투자 중인 대학생 68.3%도 투자에 따른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 기복 심화(35.3%),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20~30대 초반 10명 중 5~6명이 매일 한 시간 이상 거래소를 들여다보거나 코인을 분석하는 데 시간과 돈을
한편, 오늘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가량 하락한 4천1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 차유채 디지털뉴스 기자 / youchea629@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