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상승폭, 다시 확대…도봉·강북 외곽 지역이 견인

서울 매매전망지수 109→112·전세전망지수 99→108
"서울 집값·전셋값 상승 기대감 커져"

석 달 연속 오름세가 둔화됐던 서울 집값의 상승 폭이 다시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의 전셋값 역시 5개월 연속 상승 폭이 둔화하는가 싶더니, 지난달 다시 오름폭을 커졌습니다.

오늘(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5월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0.80% 상승했습니다.

서울 집값 상승률은 올해 1월 1.27%에서 2월 1.14%, 3월 0.96%, 4월 0.74%로 석 달 연속 오름폭이 줄었었는데, 이달 다시 오름폭이 커진 겁니다.

강남(0.78%)·서초(0.68%) 등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은 평균 이하로 올랐지만, 도봉(1.92%)·강북(1.69%)·노원(1.50%) 등 외곽 지역의 상승률이 높아 전체 상승률을 견인하는 효과를 냈습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달 1.37%에서 이달 1.18%로 2개월 연속 오름폭이 둔화했습니다.

서울의 오름폭이 커진 반면, 경기(1.70%→1.30%)와 인천(2.09%→1.88%)이 오름폭이 줄어든 결과입니다.

경기는 시흥시(3.40%), 안산 단원구(2.52%), 수원 권선구(2.01%), 군포시(1.90%), 안산 상록구·수원 장안구(1.70%), 수원 영통구(1.50%)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는 0.73%에서 0.81%로 올랐습니다.

부산(0.96%), 대구(0.84%), 대전(0.83%), 광주(0.62%), 울산(0.45%)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의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달 1.06%에서 이달 0.96%로 오름폭이 줄었습니다.


전셋값도 비슷한 분위기입니다. 서울의 주택 전셋값은 0.62% 올라 지난달(0.56%)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11월(2.39%)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1.50%→1.21%→0.93%→0.68%→0.56%) 오름폭이 줄었는데, 한 달 만에 다시 오름폭을 키운 겁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이달 0.71% 올라 작년 11월(2.13%) 이후 6개월 연속(1.32%→1.05%→0.97%→0.90%→0.78%→0.71%) 상승 폭을 줄였습니다.

서울은 노원·강북구(1.48%)를 비롯해 도봉구(1.18%), 광진·중구(1.04%) 등의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KB가 4천여개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서울의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112로, 지난달(109)보다 높아졌습니다. 이 지수는 100을 초과하면 상승으로 보는 비중이 높은 것을, 100 미만은 그 반대를 의미합니다.

KB 리브부동산은 "서울 집값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짝 높아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달 99였던 서울의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08로 뛰어 올랐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