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좌)와 도요타자동차의 SUV 하이랜더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시승을 통해 싼타페와 하이랜더를 비교 평가했다. 아우토 빌트가 제원 비교와 실제 계측 등을 실시한 결과, 싼타페가 여러 부문에 걸쳐 탁월한 경쟁력을 과시하며 라이벌 하이랜더와의 승부에서 큰 점수 차로 우위를 점했다.
↑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시승을 통해 싼타페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 평가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제원 비교에서 가장 눈에 띄는 차이는 실도로 연비다. 하이브리드차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꼽히는 연료소비 효율에 있어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100㎞ 당 8.8리터(한국 기준 리터당 11.4㎞)를 기록하며, 하이랜더 하이브리드의 100㎞ 당 9.3리터(한국 기준 리터당 10.8㎞)보다 앞섰다. 이 같은 연비의 차이는 싼타페 하이브리드의 무게가 보다 가볍고, 배기량이 작은 다운사이징 엔진을 사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 된다.
↑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시승을 통해 싼타페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 평가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바디 평가에서 싼타페는 11개 세부 항목 중 앞좌석 공간과 시계성, 품질, 기능성, 안전장비에서 하이랜더를 앞섰으며, 적재 공간과 하중에서는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항목인 뒷좌석 공간, 다용도성 등에서도 싼타페는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
컴포트 평가에서는 싼타페의 시트와 정숙성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싼타페의 쾌적한 앞좌석 시트와 뒷좌석 시트 원격 조작 같은 편리한 시트 조작성이 주목받았다. 파워트레인 평가에서도 싼타페의 우세가 이어졌다.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의 파워트레인에 대해 "다운사이징 엔진을 쓰면서도 좀 더 강력하고 민첩한 느낌이 있으며, 60마력짜리 전기모터가 출발 시 그 효과를 더한다"고 평가하며 싼타페의 우수한 소음·진동·충격(NVH) 성능, 뛰어난 실도로 연비에 주목하며 하이랜더보다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 최근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시승을 통해 싼타페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 평가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아우토 빌트는 "하이랜더와 직접 비교하면 싼타페는 스포티한 콤팩트카처럼 느껴지고, 운전자에게 주행의 즐거움을 좀 더 많이 전달한다. 코너 주행 시 측면으로 쏠리는 현상이 적어 주행 역동성이 더 좋다"는 종합적인 평가를 남겼다.
아울러 싼타페는 다양한 온라인, 어플리케이션 기능과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 등을 포함한 '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와 가벼운 공차중량을 기반으로 '환경' 부문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특히 가격과 잔존가치, 세금·보험, 점검기간, 보증 등으로 구성된 '비용' 평가에서는 하이랜더를 크게 앞지르는 결과를 보여줬다.
아우토 빌트가 총 7개 항목, 54개 세부 부문에 걸쳐 진행한 이번 비교에서 싼타페는 26개 세부 부문에서 하이랜더를 앞섰고 20개 항목에서 동점을 기록했다. 싼타페가 하이랜더에 열세를 보인 세부 부문은 9개에 불과했다. 최종 점수는 547점 대 498점으로, 싼타페가 하이랜더를 49점 차이로 앞섰다. 최종 결과와 함께 아우토 빌트는 싼타페에 대해 "좀 더 현대적인 유럽형 자동차이며 가격 대비 가치가 우세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현대차 싼타페는 국내를 넘어서 북미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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