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늘려도 '다둥이 가정' 사라진다…셋째 출생아 역대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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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3월 태어난 아이 중 셋째 이상 자녀가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미혼남녀의 결혼 기피 성향 확산과 결혼을 하더라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자녀를 많이 낳지 않으려는 이들이 늘면서 아이를 셋 이상 낳는 '다둥이' 가정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30일 통계청 인구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 1분기 출생아 중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전체의 7.9%에 그쳤다. 이는 관련 통계가 분기별로 공표되기 시작한 2015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 2015년 1분기까지만 해도 출생아 10명 중 1명(9.7%)은 셋째 이상이었지만 이 비율은 작년 1분기 8.3%, 2분기 8.4%, 3분기 8.2%, 4분기 8.1% 등 줄곧 하락세를 이어오면서 올해 1분기 들어 처음으로 8% 아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둘째 아이 비중도 35.8%를 보이며 2015년 1분기(38.6%)와 비교해 2.8%포인트 줄었다. 반면 첫째 아이 비중(56.3%)은 4.3%포인트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결혼 자체가 줄어드는 데 더해 결혼과 출산 연령이 점점 더 늦어지면서 출산을 하더라도 아이를 하나만 낳는 가정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아이를 낳으면 다행이다. 올해 1~3월 전국 출생아 수는 7만519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3133명(-4.3%) 감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