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와 공공기관 직원을 돕기 위해 마련된 특별공급제도.
그동안 각종 특혜 시비 논란 등이 제기돼 왔지만, 부실한 관리 아래 누가 얼마나 특별공급을 받았는지 등의 기록들은 남아있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공무원 특별공급 제도는 2010년 이후,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관 직원들을 돕기 위해 도입됐습니다.
일반 분양과 비교해 경쟁률이 낮은데다 실거주 의무도 없었고, 1주택자는 취득세도 면제해줬습니다.
지난 11년 동안 이 같은 특공 혜택을 본 공무원은 2만 6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최근에는 세종시 집값까지 급등하는 등, 특공 아파트 대부분이 분양 당시보다 시세가 3배 이상 올라 막대한 시세 차익까지 누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관리기관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는 특공과 관련한 기록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10년 특공 시작 후 당첨 공무원 규모나 기관 비율 관련 자료는 물론, 당첨자 현황이나 전매 여부 등의 기록도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 인터뷰(☎) : 행복청 관계자
- "서류는 사실 없어요. 그 자료는 각 기관에서 갖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파악은 못 해요. 규칙이나 법에서 사후관리 쪽이 좀 미비하게 돼 있었던 것 같긴 해요."
과도한 특혜 시비와 부실한 관리 속에 세종시 공무원 특공은 결국 11년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