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CEO의 경고 "비트코인 멀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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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가치가 '제로(0)' 수준까지 떨어지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왔다.
데이비드 레보비츠 JP모간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비트코인은 시간이 지날수록 변동성이 극도로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상자산과 암호화폐에 투자하려는 사람은 그 가치가 '0'으로 떨어지는 것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도 이날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개인적으로 해줄 수 있는 말은 비트코인을 멀리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먼 CEO는 이어 "이는 고객들이 가상화폐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즉 개인적인 판단과 상관없이 고객들이 원한다면 합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4월 15일 6만4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지만 불과 한달여 만에 3만5000달러 수준으로 45% 가까이 하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오후 2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3만75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레보비츠 전략가는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상황이 얼마나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와 주식·채권 같은 전통적 자산 간의 상관관계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안정해 움직임을 예측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가 일부에게는 적절할 수 있어도 이를 만병통치약으로 보는 사람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고 그는 조언했다.
레보비츠 전략가는 다만 "암호화폐의 기저 기술인 블록체인은 상당한 가치를 지니고 있어 앞으로 거래를 처리하는 일반적인 기술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