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중국 베이징1공장 매각이 가시화되고 있다. 베이징1공장은 공장 노후화와 판매부진 등을 2019년 4월 이후로 가동이 중단된 상태였다. 현대차는 유휴자산 매각을 통한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이번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가 1공장이 위치한 지방자치단체인 베이징 순이구 정부에 베이징 1공장 부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중국 사업의 효율화를 위해 2년간 가동이 중단된 1공장에 대한 매각을 추진해 왔다"며 "현재 순이구 정부와 매각 협상이 막바지에 있어 조만간 결실을 맺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부지 활용 권한을 갖고 있는 순이구 정부가 베이징현대 1공장을 인수한 후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중국 전기차 업체들에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몇몇 중국 매체들은 리오토, 리샹자동차 등을 매각유력 후보 업체로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이징 1공장은 현대차가 2002년 중국에 진출해 베이징기차와 함께 처음 세운 생산시설이다. 연 30만대 생산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2002년 12월 EF쏘나타 생산을 시작으로 아반떼, 투싼, 베르나 등을 생산했다. 베이징현대는 현재 중국에 베이징에 3곳, 창저우에 1곳, 충칭에 1곳 등 5곳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총 5개 공장에서 연간 165만대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전체 판매가 50만2000대에 머무르는 등 판매실적이 좋지 않아 생산시설에 대한 구조조정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2019년 한국에 있는 중국 사업 관련 조직을 중국 현지로 대거 전환 배치해 지주사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수익 제고를 위해 저가 소형차
올해 들어서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중국에 론칭한 데 이어 상하이 국제모터쇼에서 첫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EV6,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인 G80 전동화 모델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중국 고급차와 친환경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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