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을 기존보다 1%포인트 높여 4%로 전망했습니다.
또, 올해 안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경기 회복이 가시화됐고, 가계 부채 증가 속도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김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국은행이 예상보다 빠른 경기 회복세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그동안 금리 조정 가능성에 대한 언급에 신중했지만, 인플레이션과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에 우려가 커지자 처음으로 입을 연 겁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한국은행은 국내 경제의 견실한 회복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당분간은' 현재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입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 기존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도 1.8%까지 올렸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금융통화위원회도 '인상 가능성'에 대해 시장에 미리 신호는 줘야 한다는 논의가 다수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보다도 앞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 또한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오히려 (미국) 연준(Fed)이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국내 여건에 맞게 통화정책을 (미리) 조정하면 그만큼 우리로선 훨씬 (대응할) 여지가 넓다."
연준이 자산매입 축소를 통한 '테이퍼링', 긴축 정책으로의 전환도 시사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금 유출을 막기 위해 빠른 대응이 필요하단 겁니다.
백신 접종 속도가 빠르다면 이르면 11월 인상 가능성도 나오지만, 올해까지는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할 거라는 전망도 많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편집 :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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