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재사용 가능한 EPP 배송박스 공급

롯데케미칼이 발포폴리프로필렌(EPP)로 만든 친환경 배송용 플라스틱 보냉 박스를 공급한다. 기존에 한 번 사용된 뒤 버려지던 일회용 포장재의 스티로폼을 대체하고 플라스틱 소비를 줄여보자는 취지다.
27일 롯데케미칼은 한국컨테이너풀(KCP)과 공동 개발한 EPP박스를 신선식품 배송업체 등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PP는 기존의 스티로폼과 달리 화학발포제를 사용하지 않는 플라스틱 포장재다. 첨가물이 없어 분쇄후 100% 재활용이 가능하고 가볍고 내구성이 강한 특성을 지녀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적이다. 기존에 새벽배송에서 사용하고 있는 종이 박스나 스티로폼 박스 대비 보냉 성능이 우수하다.
반복 사용이 가능한 점도 장점이다. 롯데케미칼은 신선식품 배송업체 등이 EPP 배송용 보냉박스에 소비자가 주문한 상품을 넣어 배송하고 현장에서 바로 회수해 클리닝을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를 통해 배송 박스 처리에 대한 소비자 불편은 개선되고 버려지는 포장재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사업 대표는 "앞으로도 환경과 공존하고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EPP 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발포폴리프로필렌(EPP)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3812억원에서 2025년 1조7843억원으로 5년간 29.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친환경 목표 및 환경·책임·투명경영(ESG)경영전략인 '그린 프로미스 2030'을 발표하고 친환경사업 강화, 자원선순환 확대, 기후위기 대응, 그린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전략적 투자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