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의인상 수상한 고영초 교수 |
신경외과를 전공한 고 교수는 의대 본과에 재학 중이던 1973년 카톨릭학생회에 가입해 매주 서울 쪽방촌 등 의료취약지역을 찾아 형편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무료 진료 봉사를 펼쳐왔다. 그의 봉사는 올해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고 교수는 또 1977년부터는 진료와 수술로 바쁜 와중에도 서울 무료 진료소인 '전진상의원(금천구)''요셉의원(영등포구)''라파엘클리닉(성북구)'을 매주 두 번 이상 번갈아가며 방문해 의료봉사를 했다.
48년간 고 교수에게 무료 진료를 받은 환자는 1만5000명이 넘는다고 LG그룹은 전했다. 고 교수는 "어떤 날은 병원에서 몇 시간 힘들게 수술하고 한 시간 넘게 운전해서 의료 봉사 현장에 가면 파김치가 되지만, 즐겁게 일하고 진료하다 보면 피곤함이 씻은 듯 사라진다"며 "이런 보람과 기쁨이 40년 넘게 이 곳으로 나를 이끄는 삶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 LG의인상 수상한 노판순씨 |
LG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한평생 묵묵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을 우리 사회가 함께
LG의인상은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됐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47명이다.
[이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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