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9시58분 기준(한국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52% 떨어진 3만 7113달러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도지코인도 24시간 전보다 -1.88% 떨어진 0.335139 달러에 거래 중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같은 시간 0.67% 오른 2461.60달러에 거래 중이다.
전체적으로 가상화폐시장이 혼조를 보이는 양상이다.
전날 비트코인은 중국 당국의 채굴 단속 방침 등의 영향으로 급락했다. 하지만 북미 지역 비트코인 채굴협의회 결성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긍정적인 평가로 인해 비트코인 가격이 한 때 3만 9500달러대로 다시 반등했다.
특히, 일론 머스크는 오늘(25일) 새벽 5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북미 지역의 비트코인 채굴업자들과 대화했다. 그들은 현재 사용 중이거나 향후 계획 중인 재생에너지 사용 상황을 밝히기로 했다"며 "아울러 전 세계 채굴업자들의 동참을 요구할 것이다.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적었다.
그러자 수분만에 가상화폐 시장이 반응했다. 비트코인은 한때 4만달러까지 육박했고 이더리움과 도지코인 역시 덩달아 급등했다.
앞서 머스크는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 매각을 시사하는 트윗을 날려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한 누리꾼이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에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분 나머지를 처분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자책할 것이다. 머스크에 대한 증오가 점점 커지고 있지만 나는 머스크를 탓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자 머스크는 "정말(Indeed)"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이 트윗이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한때 8% 이상 하락한 4만 4000달러를 맴돌았다.
하루가 멀다하고 튀어나오는 머스크 트윗에 비트코인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면서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갑작스레 테슬라에서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받지 않겠다는 폭탄 발언을 해 비트코인 폭락을 부추겼다. 비트코인 채굴에 과도한 화석연료가 투입돼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이유였다.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살 수 있게 하겠다는 이전 머스크의 트윗에 기대감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가상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다.
하지만 이튿날에는 또 다시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의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 작업은 "잠재적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하는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가상화폐 사기 적발 건수 추이'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화폐 사기 검거 건수가 223% 급증(2019년 103건→ 2020년 333건)했다. 검거 인원도 2019년 289명에서 지난해 56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1~4월 가상자산 사기로 검거된 인원도 69명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사기 등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실시한 2017년 41건을 기록한 뒤 2018년 62건, 2019년 103건, 2020년 333건을 기록하며 꾸준히 늘었다. 올해 4월까지도 26건이 가상화폐 관련 사기로 검거됐다.
가상화폐 사기 유형은 비제도권 금융업체가 등록·신고 없이 불특정 다수로부터 자금을 조달받는 등의 '유사수신·다단계', 고객 예탁금을 돌려주지 않는 '거래소 불
이 중 '유사수신·다단계'가 최근 5년간 73%(총 585건 중 427건)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타 구매대행 사기 등이 20.2%(118건)순으로 발생했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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