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과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이 한국을 방문, 투자유치를 위해 정·재계 인사들을 만난다. 특히 루훗 장관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과 잇따라 만나면서 양사의 배터리 합작사 설립 논의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루훗 장관은 이날 전용기를 타고 서울에 도착, 재계 인사를 두루 만나고 27일 돌아간다. 재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장관단이 기업들의 현지 투자 유치를 위해 방한했다"며 "기업들과 만나 기존 연관 사업 등 다양한 논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재계는 루훗 장관이 정의선 회장과 김종현 사장을 잇따라 만난 것에 주목한다. 양사는 2년 전부터 인도네시아에 배터리 합작사 설립에 대한 논의를 이어오고 있어서다. 루훗 장관은 이날 오전 김종현 사장을 만난 뒤 오후에는 경기도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해 정의선 회장과 함께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외곽에 자동차 생산공장을 건설한 현대차는 올해 연말부터 전기차 생산을 검토 중이며 LG에너지솔루션 또한 포스코와 중국 화유홀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배터리 생산과 관련된 협약을 앞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배터리 합작사 설립 논의는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부디 보건부 장관은 이날 성남의 제넥신 방문을 시작으로 SD바이오센서, 성운파마코피아, 수젠텍 등 다양한 제약사 관계자와 만난다. 방한 기간 루훗 장관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삼성전자, 롯데그룹 측과 만나고 대우조선해양
[서동철 기자 /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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