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 농심 공식 유튜브] |
2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 여름 비빔면 시장 경쟁에 임하는 기업들은 특별히 '비빔장'에 공을 들였다. 경쟁사보다 더 맛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양을 풍성한 게 특징이다. 비빔장 경쟁에 불을 당긴 곳은 다름 아닌 농심이다. 라면업계 1위인 농심은 그 동안 비빔면 시장에선 체면을 구겨왔다. 비빔면 시장에서 '절대 강자'인 팔도에 번번히 밀리면서다. 지난 1년간 시장 조사를 면밀히 한 농심은 '비빔장'에 승부수를 띄웠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넣어 만든 비빔장이 비밀병기다. 양도 경쟁사 대비 20% 더 늘렸다.
↑ [사진 = 오뚜기 공식 유튜브] |
풀무원식품은 틈새 공략에 나섰다. '빨간 양념' 일색인 비빔면 시장에서 하얀 비빔면 등 소비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면서다. 풀무원식품에서 내놓은 '자연은맛있다 정·백·홍 비빔면은 채식주의자를 위해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거나 맵지 않은 매실간장 소스를 넣었다. 비빔장에 이어 비빔면의 획기적인 변화도 눈에 띈다. 올해 처음으로 비빔면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CJ제일제당이 그 주인공이다. CJ제일제당이 출시한 '비비고 비빔유수(流水)면'으로 이미 삶아낸 면과 고명을 급속 냉동 시켜 따로 끓여낼 필요 없이 흐르는 물에 1분만 해동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했다.
↑ [사진 = 팔도 공식 유튜브] |
오뚜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광고모델로도 요리전문가겸 방송인 백종원을 내세웠다. 현재 비빔면 시장 점유율 10%대를 꿰차며 2위 자리로 뛰어오른 오뚜기는 올해 더욱 몸집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농심은 배흥동 비빔면 광고모델로 방송인 유재석을 선정했다. 맛 뿐 아니라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들 사이 흥미 유발을 위한 목적이 크다. 실제로 유재석은 농심 광고에서 '비빔면 장인 배홍동 유씨'를 연기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농심은 또 패션 편집숍 바인드, 캐릭터 소품 브랜드 어프어프와 손잡고 휴대전화 케이스와 티셔츠, 앞치마 등과 같은 한정판 굿즈를 판다. 하늘색과 빨간색의 대비로 강렬한 인상을 주는 배홍동비빔면의 디자인 요소를 각 굿즈에 담았다.
식품업계 관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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