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값 오름폭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주변으로 수요가 몰리며 4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는데, 집을 사자는 매수 심리도 더 강해져 불안합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잠원동의 한 아파트.
전용면적 114㎡ 매물이 지난 2일 36억 8,000만 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보다 2억 원 가까이 올랐습니다.
압구정동 등 인근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자 규제를 피한 수요가 몰린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잠원동 공인중개사
- "살 수 있는 데가 없어요. (규제로) 막혀서 전세 끼고 살 수 있는 지역이 반포밖에 없고, 재건축들이 주변에 다 진행이 되고…."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0% 오르며, 전주보다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15주 만에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2·4 대책 발표 전 수준으로 돌아간 겁니다.
특히 주요 재건축 단지가 모인 송파와 서초, 강남 등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승세를 부추겼습니다.
하지만, 보유세 부과 기준인 6월을 앞두고 시장에 매물은 갈수록 줄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 "시장은 작은 정책변화에 민감하게 움직이는데, 세금이나 대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게 시세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이에 반해, 세종시는 최근 공무원 특별공급 특혜 논란과 함께 매수 심리가 89.3로 전국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실제 집값도 1년 7개월 만에 하락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은준 VJ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