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의 온라인몰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에서 플라스틱 조각이 발견됐습니다.
구매자는 이걸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고했고 관할 지자체가 조사를 했는데, 원인은 '모르겠다'였습니다.
박은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경남 창원에 사는 A씨는 대형마트 온라인몰에서 국산 돼지고기를 구매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포장을 뜯고 10원짜리 동전만한 플라스틱 조각이 2개가 보여 치웠는데, 조리해 먹다가 또다른 플라스틱을 씹었습니다.
▶ 인터뷰 : A씨 (돼지고기 구매)
- "플라스틱 이물질 발견해서 제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찌개 조리 후에도 가족이 플라스틱을 섭취하면서 발견하게 돼서…."
A씨가 구매한 고기는 대형마트가 육가공업체로부터 납품받아 절단하고 포장한 제품이었습니다.
대형마트에선 이 과정에서 이물질이 혼입됐거나 운송 중 플라스틱 용기 조각이 들어갔을 수 있다고 A씨에게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용기에는 뜯겨나간 흔적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A씨 (돼지고기 구매자)
- "용기에는 아무런 깨진 흔적조차 없으니까. 플라스틱 끓인 물이 계속 섭취가 됐던 거고, 그런 부분은 꺼림칙했습니다. "
대형마트는 환불을 하고 소정의 금액을 지급했습니다.
▶ 인터뷰(☎) : 홈플러스 관계자
- "이물질이 뭔지는 저희가 수거를 해야되거든요. 도의적 차원에서 보상해드리겠다고 말씀드렸고."
▶ 스탠딩 : 박은채 / 기자
- "문제는 이물질이 나왔을 때 식약처에 조사를 맡겨도 원인이 규명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번 건을 조사한 해당 지자체도 제조과정상 이물질이 들어갈 리 없다고 봤습니다.
결국 원인을 모르겠다는 얘기입니다.
▶ 인터뷰 : 김태민 / 변호사
- "포장 용기라든지 제조 공정 중에서 나왔는지는 행정기관에서 면밀한 조사를 통해서 밝힐 것이라 소비자 입장에서 밝히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계속되는 이물질 사고를 막기 위해 이물질 조사와 사후관리를 전담할 전문 인력을 확충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뉴스 박은채입니다.
[icecream@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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