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발사]중량 140톤의 2단형 발사체…과학기술의 '결정체'

【 앵커멘트 】
우주발사체는 한 나라의 국력을 총집결해 만드는 과학기술의 결정체기 때문에 오늘의 성과가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우리 손으로 쏘아 올린 나로호는 어떤 모습이고 또 어떤 첨단기술이 담겨 있는지, 김명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길이 33m, 직경 2.9m의 나로호는 총 중량이 140톤에 달하는 2단 발사체입니다.

위성이 탑재된 상단부가 7.7m, 나로호를 우주로 쏘아 올릴 1단 발사체가 25.8m로, 우뚝 섰을 때 아파트 12층 높이를 넘습니다.

나로호는 두 번의 추진 과정을 거쳐 고도 300㎞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때문에 추진체도 2개입니다.

1단 발사체 밑의 엔진이 하나, 다음은 상단부와 1단 발사체 사이에 장착된 2단 추진체 '킥 모터'입니다.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발사체는 액체연료가 있는 연료탱크와 이 연료를 연소시키는 산화제 탱크로 구성됐습니다.

2단 '킥 모터'는 추력 8톤급으로 연료와 산화제가 혼합된 고체 형태의 추진제를 사용했습니다.

가볍지만 강도가 우수한 카본-알루미늄 소재로 만들어져 항공기용 알루미늄보다 강성이 3배 이상 높습니다.

나로호의 최상단에 위치한 노즈페어링, 즉 위성보호덮개는 대기권을 통과할 때 위성체와 내부 전자기기들을 보호하는 부분.

노즈페어링 표면에는 2.5㎜ 두께의 단열재를 씌워 로켓 발사시 발생하는 열이 내부로 전도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1단 발사체가 일단 나로호를 고도 196㎞까지 밀어올린 뒤 분리하고, 이후 킥 모터가 점화되면서 로켓 상단부를 고도 300㎞ 이상의 위성궤도로 진입시켰습니다.

발사부터 위성궤도 진입까지는 걸린 시간은 모두 540초.

9분 남짓한 사이궤도 진입에 성공하면서 우리 과학기술도 한단계 진일보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