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농어촌공사와 봄에코텍이 개발한 `경량형 조립식 저류시스템`의 토사 파티션 적층 작업 사진. [사진 제공 = 봄에코텍] |
성과공유제는 수·위탁기업 간 신기술 개발, 원가절감 등 공동혁신 활동을 통해 성과를 창출하고, 이를 사전에 합의한 방식으로 공유하는 제도다. 현재 공공기관은 성과공유제를 통한 중소기업의 판로지원을 위해 수의계약 제도를 도입해서 운영하고 있다. 그간 수의계약을 통해 37개 공공기관에서 267개의 중소기업으로부터 약 2886억원의 구매가 이루어졌다.
우선 협력재단이 선정한 우수 사례는 한국농어촌공사와 봄에코텍이다. 이들은 '제주도 특화형 경량형 조립식 저류시스템 개발'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기존 저류조의 단점을 개선하여 제주도의 지형적 특성 및 경관을 고려한 맞춤형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농어촌공사가 저류시스템의 성능 개선을 진행한 이유는 기존 저류 시스템의 고비용 등 비효율성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봄에코텍은 관련 문제점을 파악하여 제주지역 환경에 적합한 용수저장 기술개발 과제를 진행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존대비 약 30% 설치비용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봄에코텍은 한국농어촌공사와 수의계약을 체결하여 6억8350만원원의 매출이 발생하였다.
봄에코텍 관계자는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자사 제품 홍보 및 영업판로 개척이 용이해졌으며 현재 성과공유제를 통해 개발한 기술을 연관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술 및 공법 개발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서울교통공사와 얍컴퍼니의 협력도 주목받았다. 서울교통공사와 얍컴퍼니는 'ICT 기반 교통약자 모바일서비스 연구개발'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교통약자를 위한 모바일 서비스를 3개 지하철역(군자, 신금호, 신용산)에 구축하여 시범운영했다. 특히 한국시각장애인협회의 의견을 반영하여 활용성을 높였다.
↑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아이엑스가 개발한 KANET 장치의 본체, 통신모듈 및 케이블. [사진 제공 = 한국교통안전공단] |
서울교통공사는 역사플랫폼 및 역사시설물의 전반적인 운영현황을 제공했다. 얍컴퍼니는 역사 내 비콘 설치 및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설계했다. 교통약자 모바일 서비스 개발로 서울교통공사는 얍컴퍼니와 7억4100만원 규모의 수의계약을 체결하여 성과를 공유했다. 성과공유제 과제를 통한 얍컴퍼니의 교통약자 모바일 서비스는 이동지원이 필요한 공간으로 확대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아이엑스 간의 협력 모델도 있다. 이들은 '자동차 OBD 통신모듈(KANET) 제작' 성과공유과제를 통해 손을 잡았다. 우선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전자회로기판(PCB) 기본 설계를 포함한 기술 지원, 테스트 장소 및 차량을 제공했다. 아이엑스는 금형, PCB 및 부속장치 제작과 전자파 인증을 실시해 KADIS 운영의 핵심부품인 자동차 전자장치 진단(OBD) 데이터를 송·수신시키는 연결장치(KANET) 개발에 성공하였다.
KADIS는 국내 운행 전 차량에 대한 검사가 가능한 서버형 검사용 진단기로, 34개 제작사, 450차종, 1만2000여개의 시스템 진단이 가능하다. KANET은 자율자동차 기반의 첨단 전자식안전장치까지 효율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검사장비로, 국내 자동차검사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개발기술에 대한 특허 2건과 디자인 특허 1건을 출원했다. 아이엑스는 수의계약을 통해 2억3100만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추가로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는 아이엑스로부터 KANET 관련 소모성 부품을 구입하여 약 800만원의 성과를 공유하였다.
[이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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