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는 가운데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가상화폐거래소 시세 현황판에 가상화폐 시세가 표시돼 있다. 2021. 5. 20. |
◆ 8200만원→4200만원 한달새 반토막
↑ 지난 19일 빗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4200만원까지 폭락했다. [사진 출처 = 빗썸] |
비트코인 가격이 8000만원에 근접할 때 투자한 직장인 서 모 씨는 "1억원까지 오른다는 전망에 투자했는데 이미 1000만원가량 손해를 봤다. 어떡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투자자인 대학생 김모(26)씨"가진 돈 200만원을 모두 비트코인에 투자했지만 벌써 100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하는데 쉽게 안 된다"라고 말했다.
2월 비트코인에 1억원을 투자한 택배기사 박 모씨(35)는 "비트코인이 1억원까지 갈 수 있다는 기대감에 1억원을 투자했는데 이제 이 마저도 다 잃을까 걱정"이라며 "최근 가격이 떨어지는 걸 보면서 시세판에 눈을 뗄 수가 없다. 시세판을 바라보며 운전하다 사고가 난 적도 있다.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폭락해도 실낱같은 희망거는 투자자들
↑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지난 1월 비트코인에 3000만원을 투자한 여모(31)씨는 "같이 투자한 지인들도 1억원까지 갈 거라고 믿고 기다리고 있다. 불안한 생각이 들지만 버텨볼 생각"이라고
2월 비트코인 가격이 5400만원인 당시 투자한 직장인 윤모(31)씨는 "빠져나왔으면 진작에 빠져나왔다. 떨어지는 만큼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 돈을 쉽게 빼지 못하는 이유다. 이런 상황의 반복이다"라고 말했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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