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PRS(Prolyl-tRNA Synthetase) 단백질 활성화를 저해하는 특발성 폐섬유증 신약(DWN12088)의 임상 1상에서 안정성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특발성 폐섬유증은 체내 콜라겐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폐가 서서히 굳어져 폐 기능을 상실하는 질환으로, 치료가 어렵고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40% 미만으로 알려진 난치성 희귀질환"이라며 "DWN12088은 콜라겐 생성에 영향을 주는 PRS 단백질의 활성화를 저해해 폐섬유증의 원인이 되는 콜라겐의 과도한 생성을 억제하는 치료 후보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이달 14일부터 19일까지(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미국흉부학회(American Thoracic Society)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 후보 물질 DWN12088의 임상 1상 결과를 발표했다. 호주에서 다양한 인종의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단회용량상승시험(SAD)과 다회용량상승시험(MAD)를 진행해 DWN12088의 체내 흡수, 분포, 대사 등 약동학적 특성을 파악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임상 결과 DWN12088의 안전성이 확인됐고, 약물 투여 후 혈중농도를 분석해 치료에 필요한 용량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며 "DWN12088의 농도 조절을 통해 특발성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콜라겐 농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측돼 DWN12088의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한국과 미국에서 DWN12088의 임상 2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DWN12088의 임상 1상을 통해 안전성과 약동학적 특성을 확인하며 임상 2상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 폐섬유증 외에도 심장, 간, 신장, 피부 등 장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섬유증 치료제 연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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