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로켓 나로호가 또 발사대에 오르기까지 7년이란 시간과 7번 연기되는 시련이 있었습니다.
힘겨운 출발 과정을 최윤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나로호의 시작은 7년 전,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하지만, 나로호가 발사대에 오르기까지는 순탄치 않은 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미국과의 제휴 실패로 출발이 2년이나 늦어져 본격적인 나로호 개발은 2004년, 러시아와 협정을 체결하면서부터입니다.
하지만, 발사 예정일은 7번이나 미뤄졌습니다.
러시아 측의 비준 과정 지연과 부품조달 문제, 발사대 시스템 등이 문제였습니다.
▶ 인터뷰 : 문해주 / 교과부 과학정책관(지난 7월16일)
- "(러시아 측에서) 연소 시험을 7월 27일 이후로 연기하자는 요청이 왔습니다. 그래서 발사 일정도 불가피하게 연기할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9일.
드디어 나로호는 전남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에 만들어진 발사대에 올랐지만,
발사 7분 56초를 앞둔 오후 4시53분.
발사지휘 통제센터의 카운트다운 시계가 멈춘 채 깜빡였습니다.
나로호는 국민에게 발사 성공이란 희망의 빛을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이상목 / 교과부 과학기술정책실장
- "나로호 발사가 계획대로 진행되지 못한 데 대해 많은 성원을 보내주셨던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7전 8기.
이제 다시 나로호는 출발대에 서서 우주를 향한 꿈의 '카운트 다운'을 세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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