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세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어제(19일) CNBC방송은 코인메트릭스를 인용해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24시간 전보다 30% 이상 급락한 코인당 3만1.51달러까지 내려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비트코인은 1월 말 이후 한 번도 코인당 3만달러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었습니다.
지난달 중순 기록한 코인당 6만4천829달러라는 사상 최고가와 비교하면 반토막이 난 셈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비트코인이 코인당 3만5천달러 아래로 내려간 시점에서 최고점과 비교해 시가총액 중 5천억달러(약 564조5천억원) 이상이 증발했다고 전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에 시총 기준 2위 가상화폐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39.96% 급락한 코인당 2천86.40달러로 2천달러 선을 위협받았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띄우고 있는 도지코인도 같은 시간 43.71% 폭락한 코인당 0.2787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한국시간으로 오늘(20일) 오전 6시 10분 비트코인은 3만5천308.57달러(-18.6%), 이더리움은 2천452.34달러(-26.1%), 도지코인은 0.3354달러(-30.5%)로 낙폭을 일정 부분 만회했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시장은 머스크의 변덕스런 발언과 중국발 악재 등으로 크게 휘청이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비트코인으로 자사 전기차 구매를 허용했다가 지난 12일 돌연 비트코인 결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가상화폐 전체 시총이 하루만에 3천억달러 증발했습니다.
또한 머스크는 이번주 마치 테슬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전량 매도했을 수 있음을 시사하는 트윗을 올려 시장을 흔들다 하루 뒤 "비트코인을 팔지 않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금융당국이 어제 민간 가상화폐 거래 불허 입장을 재천명해 매도세가 더욱 거세졌습니다.
중국은행업협회, 중국인터넷금융협회, 중국지불청산협회 세 기관은 공동으로 발표한 '가상화폐 거래 및 투기 위험에 관한 공고'를 통해 가상화폐 투기 현상의 위험을
중국의 이런 방침이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흔들리는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불안한 심리를 자극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변동성이 너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자금을 빼 비교적 안정적인 금시장으로 옮기는 것도 암호화폐 폭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