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에 잇단 충격을 안긴 테슬라 최고경영자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이 하락하는 동안 파티를 즐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최근 투자자들의 분노가 고조되면서, '머스크 타도'를 표방한 가상화폐까지 만들어졌는데요.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가상화폐 관련 언급으로 시장을 흔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도지코인 가격이 폭락하는 동안 파티를 즐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밤 방송 출연 직후 머스크가 도지코인 모양 장식물이 가득한 파티에서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산책시킨 겁니다.
'도지코인 아빠'를 자처하던 머스크가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방송에서 농담한 뒤 도지코인 가격은 36% 폭락했고, 현재도 하락세입니다.
비트코인 가격도 '머스크 쇼크'에 중국 당국의 가상화폐 거래 금지 원칙까지 겹쳐,지난 2월 이후 처음 3만 달러대로 떨어졌습니다.
투자자들의 분노가 커지면서 머스크를 몰아내자는 의미의 '스톱일론'이라는 코인도 등장했습니다.
'스톱일론' 투자로 모인 자금을 갖고 테슬라 경영권을 확보해 머스크를 해임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하지만, 15배 상승과 50% 하락을 오가는 등 가격 널뛰기가 심하고, 시세를 확인할 사이트조차 신뢰할 수 없어 '사기'에 가깝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의 가격 불확실성이 커지고 각국 정부의 규제 조치도 잇따르면서, 코인 대신 대표 안전자산인 금으로 투자금이 다시 몰리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대비 수단으로 각광받는 데다가, 지난해 말과 달리 위험자산인 주식 등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금값은 연고점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양희승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