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그룹이 인수한 대한전선이 해상풍력 등 신사업을 장착하고 영문 사명도 바꾸며 새 출발을 알렸다. 대한전선은 18일 주주총회를 열고 영문 상호 변경과 사업 목적 추가의 건 등을 의결했다. 원래 Taihan Electric Wire(대한일렉트릭와이어)였던 영문 사명은 Taihan Cable & Solution(대한케이블앤솔루션)으로 바꾸기로 했다. 대한전선 주력 제품이 케이블임을 80여 개국 해외 고객사에 알리고, 단순 제조업체가 아닌 전력·에너지 산업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의미다. 한글 사명은 국내외 케이블 산업에서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 그리고 경쟁력을 고려해 유지하기로 했다.
사업 목적에는 '주택건설업'과 '부동산 개발업'이 더해졌다. 이미 '토목공사업'과 '해외종합건설업'이 사업 목적에 들어가 있었던 대한전선은 이를 통해 호반산업 및 그룹 내 계열사와 사업 시너지 및 융합을 도모할 계획이다. 앞서 대한전선은 이달 초 단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단과 전략제품 사업단도 신설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신규 사업 및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조직 정비"라고 밝혔다. 또 초고압케이블 사업부와 산업전선 사업부는 각각 에너지 해외부문과 에너지 국내 부문으로 재편돼 고객사와의 접점을 높이고 밀착영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대표이사는 이날 사내이사로 선임된 나형균 사장이 계속 맡게 됐다. 나 사장 외 김윤수 부사장(COO), 이기원 전무(CFO) 등 기존 경영진도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밖에 대한전선 본사는 경기도 안양시에서 호반그룹 사옥이 있는 서울 서초구로 이전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재무·사업적 경쟁력 있는 호반그룹의 가족이 됨으로써 케이블 및 솔루션 사업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동시에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며 "경영 상황
한편 지난 3월 니케와 호반산업이 체결한 주식 양수도 계약에 따라, 이날 호반산업이 주식 거래 잔금을 지급하면서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됐다. 호반산업은 대한전선이 발행한 주식 40%를 보유하게 됐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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