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보복 소비' 현상이 나타나면서 일반 명품뿐 아니라 고가의 주얼리와 시계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 5천만원 이상 시계 매출 2배↑
↑ 18일 갤러리아백화점에 배우 윤여정씨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착용한 쇼파드 주얼리가 전시돼있다. [사진 = 신미진 기자] |
이번 행사에서는 지난달 국제시계박람회 '워치스앤원더스(Watches&Wonders) 2021'에서 선보인 명품시계와 국내 단 하나뿐인 고가 주얼리 등 상품 34개를 특별 전시했다. 총 금액은 70억원 상당이다.
메인 전시품은 윤여정씨가 오스카 시상식에서 착용했던 쇼파드의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팔찌, 사파이어 링이다. 국내 전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반지는 21.15 캐럿 오벌형 사파이어링으로 가격은 7억7000만원대에 달한다. 50.8캐럿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팔찌도 7억2000만원이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윤여정 컬렉션'에 대한 구매 문의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계 중에서는 바쉐론콘스탄틴 트래디셔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이 9억8000만원으로 가장 최고가다. 전세계 단 하나뿐인 쇼파드의 디아망 사파이어워치도 2억5000만원에 판매 중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특히 5000만원 이상 주얼리와 시계 매출이 예년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며 "30대가 주 소비층으로, 20대 고객도 점차 늘고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롤렉스 수익 2배…리셀도 한몫
↑ 18일 갤러리아백화점에 전시된 바쉐론콘스탄틴 트래디셔널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사진 = 신미진 기자] |
재테크 열풍도 한몫했다. 명품 가방과 시계를 되팔아 차익을 남기는 '리셀 테크'다. 명품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서브마리너 그린(126610LV)'의 경우 품귀현상을 빚으며 2500만원 안팎의 가격에 되팔리고 있다. 이는 매장가(1165만원)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주요 백화점 앞에는 '샤테크'(샤넬+재테크)를 노리고 핸드백을 구매하려는 대기줄이 이어지고 있다.
보복 소비에 3대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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