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배추 도매가, 두 달 사이 배로 올랐다

월동배추의 가격이 두 달 사이에 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오늘(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021년 월동배추 유통실태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월동배추 도매가격은 상품 기준 10㎏당 1만347원으로 지난 1월 5천972원 대비 73.3% 오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같은 기간 10㎏당 경락가격(경매 낙찰가)은 4천784원에서 9천326원으로 94.9% 올랐습니다.

지난 1월 월동배추 도매가격은 작년 같은 달(10만447원)의 57.2%에 그쳤으나 2월 85.9%까지 올라왔고 3월에는 107.4%로 지난해보다 비싸졌습니다.

경락가격 역시 1월과 2월은 지난해보다 평균 45.7%, 14.8% 하락한 데 반해 3월은 11.9% 상승했습니다.

배추 소매가격도 경락가격과 도매가격에 따라 자연스럽게 올랐습니다.

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1월 3천27원, 2월 3천804원, 3월 4천696원을 기록했습니다.

작년 말 공급 과잉과 소비 위축으로 인해 배춧값 급락을 우려했던 상황이 반전된 것입니다.

당시 정부는 배추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공급 과잉 물량을 시장격리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작년 여름 생육기 태풍 피해와 지난 1월 한파로 인해 단수가 줄고 품위가 저하하면서 실제 출하량은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장물량 역시 지난해보다 2.8% 적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2월 월동배추의 전국 도매시장 반입량은 2만37t으로 지난해 대비 12.1% 감소했습니다.

aT는 "1월 한파 피해가 발생하면서 품위가 떨어져 1월 평균 가격이 지난해보다 하락했으나 한파 이후 출하량이 줄어 2월은 전월 대비 상승했다"며 "상품성 좋은 배추가 저장 물량으로 입고됨에 따라 시장 반입량이 줄어 3월에도 (전월 대비)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배추 수요가 적어 추후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