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1분기 실적 발표 후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주가가 9.31% 급락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쿠팡은 개장과 함께 주가가 떨어지기 시작해 전일 보다 9.31% 하락한 32.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쿠팡의 주가는 이날 장중 한 때 30.65달러까지 밀리며 상장 이후 최저가로 떨어지기도 했다. 거래량은 평소 2배 가까운 1459만9194주를 기록했다.
주가하락과 함께 쿠팡의 시가총액도 549억5000만달러(약 62조880억원)로 낮아졌다. 쿠팡의 시가총액은 지난 3월11일 상장 첫날 886억5000만달러로 100조를 넘어서기도 했다. 상장 후 두 달 새 시가총액이 40조 가까이 증발한 셈이다.
국내기업 시가총액과 비교하면 삼성전자(477조), SK하이닉스(86조)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이어 LG화학(60조), 삼성바이오로직스(58조), 네이버(56조), 현대차(49조), 카카오(48조)가 뒤를 잇고 있
앞서 쿠팡은 지난 12일 장 마감 후 상장 후 첫 실적을 발표했다. 쿠팡은 올 1분기 매출이 42억686만달러(약 4조7348억원)로 지난해 동기보다 74%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손실도 2억9500여만달러(약 3321억원)로 적자 폭이 전년동기 대비 3배 규모로 커졌다.
[김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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