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모더나 위탁생산설에…'긍정도 부정도 안 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국내 위탁생산(CMO)에 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일 해명 공시에서 모더나 백신을 국내에서 위탁생산한다는 데 대해 "현재 확정된 바 없어 확인이 불가하다"고 말하며 "추후 확인이 가능한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날 한발 물러선 입장을 내면서 사실상 인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방식으로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상황입니다.

모더나 코로나백신의 생산업체 후보로 에스티팜, GC녹십자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유력한 업체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간 36만4천 리터(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 글로벌 1위 CMO 기업이며 바이오의약품을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유력설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백신을 생산해 본 적이 없다는 것이 한계라고는 하지만, 업계에서는 백신 원액을 공급받아 완제의약품을 만드는 단계부터 진행한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법정 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도 "품목 허가가 가능하다"는 의견을 받았습니다. 식약처는 오는 21일 최종점검위원회를 열어 품목허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