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보따리상이 없어지자 화물을 이용한 담배 밀수입이 늘고 있습니다.
커튼치기, 바꿔치기 등 다양한 수법으로 밀수하다 단속된 담배가 무려 179만 갑, 72억 원 어치입니다.
보도에 장명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형 트레일러가 골목으로 들어서고, 사람들이 박스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작업이 마무리 될 때쯤 세관 단속요원이 현장을 덮칩니다.
밀수 담배를 국내로 유통하려던 밀수업자 A씨 일당이 현장에서 적발되는 모습입니다.
다른 밀수업자 B씨는 이른바 '커튼갈이' 수법을 썼습니다.
컨테이너 안쪽은 담배로 가득 채우고 입구 쪽에는 마스크 박스를 쌓아 속이려 했지만, 엑스레이 촬영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바다 위에서 중국산 담배를 일반 어선으로 옮겨싣거나, 수출용 담배를 빼돌리고 스펀지로 바꿔치기 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세관당국에 압수된 담배 179만 갑입니다. 창고 한 켠을 가득 채울만큼 엄청난 양인데 시가로는 72억 원에 달합니다."
압수된 담배 중 중국산 밀수 담배가 89만 갑으로 역대 최대로 많이 적발 됐는데 코로나19가 이유였습니다.
▶ 인터뷰 : 이근영 / 관세청 조사총괄과 사무관
- "코로나19로인해서 여행객(보따리상)들이 들고 들어 오는 중국담배 반입 경로가 끊김에 따라서 정상화물을 가장해서 들어온 겁니다."
관세청은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밀수업자와 국내 유통업자 41명을 붙잡아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이동학 기자
영상취재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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