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생산라인이 서버리더니 이제는 전자담배 기기마저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반도체 중 시스템 반도체가 부족해서인데, 메모리 반도체 1위인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에 사운을 걸기로 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국내 완성차 대리점입니다.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한 나머지 후방 충돌방지 기능 등을 빼면 할인해 준다고 말합니다.
전에는 없었던 마이너스 옵션입니다.
▶ 인터뷰 : 자동차 대리점 관계자
- "3개월 정도 소요 되고요. 두 가지 옵션이 빠지면 40만 원 마이너스 되는데, 그걸 넣었을 때는 한 10월 이후 정도 보셔야 할 것 같고요."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편의점에서 흔히 살 수 있던 전자담배도 이제 구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 차질을 빚자, KT&G는 편의점주들에게 발주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차량이나 전자담배 기기에 들어가는 반도체는 시스템 반도체입니다.
메모리 분야 세계 1위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에 171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남 / 삼성전자 부회장
- "시스템반도체, 특히 첨단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을 적극 확대해 5G, AI, 자율주행 등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SK하이닉스는 증설과 인수합병으로 위탁생산량을 2배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가장 큰 관건은 사업 속도입니다.
▶ 인터뷰 : 박재근 / 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장
- "한국이 늦게 투자 결정이 나면 우리가 장비 주문을 못 해요. 백신하고 비슷한 일이 벌어질 거예요. 특별법을 빨리 발의해서 빨리 시행하는 게 중요한 거예요."
시스템 반도체 위탁생산 1위인 대만의 TSMC도 100조를 투자하기로 하는 등 반도체 업체들의 '초 격차' 벌리기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