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월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중앙고법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1.18,이충우기자 |
13일(한국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순자산은 126억 달러(약 14조1448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추산, 전체 500위 국내 기업인 중 가장 높은 17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에선 이 부회장의 자산이 가장 많다. 이 부회장이 국내 기업인 자산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삼성전자 주식 5539만4046주, 삼성생명 2075만9591주를 상속받았다. 당초 상속분이 9분의 3으로 가장 많았던 홍 전 관장이 가족간 협의를 거쳐 '경영 안정화'를 위해 삼성생명 지분을 자신이 상속받지 않고 이 부회장에게 몰아줬기 때문이다. 이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물산과 삼성SDS 주식도 법정비율대로 상속받았다.
블룸버그는 "그의 자산 대부분은 상속받은 삼성전자 주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인 자산 2위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104억달러)이 차지했다. 이어 김정주 넥슨 창업주(104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103억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도 순자산 74억4000만달러를 기록하며 360위에 올랐다. 홍 전 관장은 지난달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삼성전자 주식 8309만주를 상속받으며 개인 최
올해 블룸버그 억만장자 1위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1880억달러)가 차지했다. 테슬라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는 1700억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최근 이혼을 발표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1440억달러로 4위에 랭크됐다.
[김승한 매경닷컴 기자 winon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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