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행사상품 단독 판매한 SSG닷컴, 1시간 동안 '먹통'

↑ SSG닷컴이 단독 판매한 스타벅스 e-프리퀀시 상품. [사진 제공 = SSG닷컴]

매년 여름 새벽부터 대기줄을 만들 정도로 인기를 끌어온 스타벅스 여름 상품이 올해는 온라인 쇼핑몰을 먹통으로 만들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 로고가 그려진 보냉상자와 조명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이를 판매한 SSG닷컴이 한때 마비되는 현상이 일어났다.
13일 SSG닷컴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여름 e-프리퀀시 상품 5종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올해 여름철 행사 상품으로 보냉상자(아이스 쿨러 박스)인 '서머 데이 쿨러'와 블루투스 스피커 기능이 내장된 조명(싱잉랜턴)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을 제작했다. 스타벅스에서 행사 대상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해야 행사 상품을 수령할 수 있다. 매년 수량 부족으로 점포 개점 전부터 행렬을 만들 정도로 장사진을 이뤘지만, 올해는 예약 등 사전 조치를 마련해 수량 확인 후 상품을 수령할 수 있게 됐다.
SSG닷컴은 스타벅스 행사와는 별개로 단독 상품을 제작해 한정 수량으로 판매했다. 이날 판매된 오션 블루 색상의 보냉상자와 크림 그레이 색상의 조명은 SSG닷컴에서만 각각 3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었다.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이동형 카트 2종도 특별 기획상품으로 선보였다.
음료 구매 없이도 행사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SSG닷컴은 상품 판매가 시작된 오전 10시부터 접속 불능 상태가 됐다. 오전 10시 30분께부터 상품 정보 페이지로 접속할 수 있게 됐지만, 이후에는 결제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며 구매자들을 애타게 했다.
약 1시간이 지난 오전 11시께 결제 시스템이 재개됐으나 이미 5개 상품 모두 재고 수량이 소진된 상태였다.
SSG닷컴은 이날 판매된 상품과 동일한 구성으로 20일과 27일 2차례에 걸쳐 추가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스타벅스가 지난 11일부터 적립 행사를 시작하면서 물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예약 시스템을 도입하고 1인당 기간별 예약 수량을 제한했다. 지난해 음료 300잔을 구매한 뒤 행사상품만 수령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1인당 음료 구매 수량도 20잔으로 제한했다.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행사 당일부터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서 행사 상품이 오르는 등 관심이 고조됐다. 특히 핑크 색상의 보냉상자는 가격이 15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SSG닷컴은 "스타벅스 매장 증정품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킬 예정"이라며 "고객 편의 증진 차원에서 온라인에서도 원하는 상품을 빠르게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대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