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NASA] |
12일(현지시간) 미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기업 노스롭그루먼은 캘리포니아 시험장에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거울을 펼치는 실험에 성공했다.
허블 우주 망원경은 직경 2.4m의 단일 반사경을 사용하지만, 제임스 웹 망원경은 그보다 집광 면적이 7.3배 더 넓은 직경 6.5m의 반사경을 쓴다. 큰 직경의 망원경을 우주로 보내기 어렵기 때문에 총 18개의 1.3m 짜리 금색 정육각형 반사경을 우주에서 펼쳐 사용하게 된다. 반사경은 가볍고 강하며 열변형이 적은 베릴륨을 소재로했으며 금으로 코팅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0월 유럽우주국(ESA) 우주발사체인 아리안 5호에 실려 우주로 발사된다.
당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올해 3월 발사 예정이었다. 지난해 8월 최종 조립을 마무리하고 발사 전 테스트를 진행중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NASA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각종 우주 임무에 차질이 빚어지며 발사 일정도 늦춰졌다.
지구 저궤도를 돌던 허블 망원경과는 달리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L2 포인트에 설치된다. 라그랑주 포인트는 태양이 지구를 끌어당기는 힘과 지구 원심력이 같아지는 지점으로, 별도의 추진 장치 없이 지구 궤도를 지속적으로 돌 수 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은 1990년 4월 지구 저궤도로 발사된 현역 우주망원경으로 지난해 가동 30주년을 맞았다. 직경 2.4m급의 허블 망원경은 지상 천체망원경 대비 최대 30배의 해상도를 갖고 있어 우주 탄생 초기의 심(深)우주까지 관측할 수 있다. 2016년에는 138억년 전 우주 대폭발(빅뱅) 직후에 형성된 무려 134억광년 거리의 은하 'GN-z11'을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 GN-z11은 현재까지 인류가 확인한 은하 중 가장 멀리 있는 은하로 1세대 은하에 속한다.시속 2만7000㎞ 속도로 지구 주변을 돌며 우주를 관측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3월 소프트웨어 오류로 안전모드에 들어가는 등 노후화로 인한 잦은 고장에 시달리고있다.
허블 우주망원경의 당초 설계 수명은 15년이었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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