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쿨러 사러가자"…주문 10배 폭주에 서버 먹통 [종합]

↑ 스타벅스 쿨러. [사진 출처=SSG닷컴]

스타벅스 굿즈 판매에 SSG닷컴 접속자가 폭주하면서 서버가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SSG닷컴은 13일 오전 10시부터 스타벅스 e-프리퀀시 온라인 단독 상품 1차 판매를 시작했다. 종류는 '서머 데이 쿨러'와 '서머 나이트 싱잉 랜턴'이다. 스타벅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감안해 오프라인 매장 외에도 온라인 판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SSG닷컴에서는 스타벅스 음료 17잔을 구매하지 않아도 쿨러와 랜턴을 개당 3만7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1회 주문당 최대 구매 개수는 5개다. 그러자 주문이 폭주하면서 e-프리퀀시 상품 판매 시작과 동시에 SSG닷컴 사이트가 다운되는 현상이 벌어졌다.
1차 e-프리퀀시 굿즈 물량은 판매 1시간 20분만인 오전 11시 20분에 완판됐다. SSG닷컴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인기로 평소대비 10배가 넘는 고객이 동시에 몰리며 일시적으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며 "2차, 3차 판매에는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SSG닷컴은 오는 20일과 27일 오전 10시에 각각 2차, 3차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 2일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서 스타벅스 쿨러가 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사진 출처=중고나라]

◆ 온라인서 15만원에 리셀

e-프리퀀시는 스타벅스가 매년 여름 선보이는 사은품 행사다. 이벤트 음료 3잔을 포함해 총 17잔을 구매하면 받을 수 있다. 오는 7월 12일까지는 올해 사은품으로 쿨러와 휴대용 랜턴을 증정한다. 올해는 줄서기 대란을 피하기 위해 모바일 예약 수령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ID당 7일간 받을 수 있는 사은품 개수를 5개로 제한했다. 아울러 1인 1회당 주문할 수 있는 제조음료 개수를 최대 20잔으로 제한했다. 지난해 여의도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한 고객이 음료 300잔을 주문한 뒤 사은품 '레디백' 17개와 커피 한 잔을 들고 사라져 논란이 됐다.
웃돈을 얹어 되파는 리셀 거래도 이뤄지고 있다. 현재 중고거래 사이트 중고나라에는 스타벅스 쿨러와 랜턴을 판매하는 글이 200개 이상 올라와있다. 인기 색상인 쿨러 핑크는 최소 7만원부터 15만원까지 가격이 뛴 상태다.
스타벅스 굿즈는 매년 온라인에서 프리미엄 가격을 붙여 거래되는 인기 품목이다. 올해 초 선보인 '플레이모빌'은 품귀현상을 빚으며 정가(1만2000원)보다 6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팔렸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