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매물이 조금 풀리나 싶었는데 요즘 다시 자취를 감추고 있습니다.
남은 것도 세 들어가기 무서울 정도로 비싼 매물들만 남았죠.
대신 월세 거래는 급증했습니다.
장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 대치동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 스탠딩 : 장명훈 / 기자
- "이 아파트 전체 1,200여 세대 중 전세 매물은 11건 밖에 없고, 월세로 나온 매물은 79건으로 훨씬 많습니다."
▶ 인터뷰(☎) : 부동산 중개업소
- "전세 자체는 나오는 물건이 거의 없고…. 나가는 데 오래 걸려요 너무 비싸서. 목돈이 필요하지 않으신 분은 월세를 선호하세요."
임대차법 시행 이후 계약기간이 사실상 4년으로 늘고, 보증금 인상 폭이 제한되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은 더 뚜렷해졌습니다.
「시장에 나오는 임대 매물 중 월세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
「실제, 임대차법 시행 전후 9개월간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을 보면, 시행 전 9개월보다 월세 거래 비중이 5.8%p나 늘었습니다.」
월세 가격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집주인들의 보유세 부담이 커지면서 전셋값이 더 오르거나 월세 전환이 더 빨라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심교언 /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전세 보증금으로 받으면 매년 보유세 종부세를 내기 부담이 되니까 월세로 전환하고 돈을 좀 올려받아서 세금을 좀 전가하는 현상이…."
」
전문가들은 정부의 공급물량도 단기적으로는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서 내년 중순까지는 비슷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습니다.
MBN뉴스 장명훈입니다. [ jmh07@mbn.co.kr ]
영상편집 : 문진웅 기자
영상취재 : 이주호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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