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과거에는 기업들이 단순히 '사회적 책임' 정도로만 여겼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친환경 제품 매출이 크게 늘면서, 친환경이 '돈 되는 시장'으로 변화하고, 기업의 경영 형태까지 바꾸고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주부 정지혜 씨는 오늘도 텀블러에 커피를 담아달라고 요구합니다.
세제는 모두 친환경 제품으로 집에서 가져온 용기에 담아 구매합니다.
불필요한 쓰레기를 줄이는 이른바 '제로 웨이스트 운동'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정지혜 / 서울 미아동
- "내 아이들도 내가 누릴 수 있는 것만큼 누리면서 살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친환경 소비를) 찾아보게 되고 알아보게 되고."
기업에 쓰레기 배출을 줄이라고 직접 요구하는 소비자도 늘었습니다.
▶ 스탠딩 : 김도형 / 기자
- "일회용 플라스틱 뚜껑과 빨대를 담아둔 박스입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이렇게 한 곳에 모은 일회용품을 다시 기업에 반납하고 있습니다."
유통업계는 즉각적인 조치에 나서며 소비자의 요구에 화답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햄 선물세트에서 뚜껑을 내년까지 모두 없애기로 했고, 매일유업과 남양유업도 빨대없는 제품을 잇따라 선보였습니다.
▶ 인터뷰(☎): 허지현 / '지구지킴이 쓰담쓰담' 대표 (뚜껑 반납 운동 추진)
- "여태까지는 '내가 얘기해봤자 소용없다'는 인식이 강했다면, 그것이 굉장히 눈에 띄게 변한 거 같아요."
라벨을 뗀 생수병은 출시 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0%, 자연 분해되는 비닐 용기로 포장한 두부는 전년 동월 대비 20% 매출이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여준상 /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 "(과거는) 친환경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선언하고 알리는 정도였다면, 시대적 흐름이 기업의 매출로도 직접 연관이…."
친환경 소비를 하는 적극적인 소비자들이 기업의 경영 형태를 빠르게 바꿔나가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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