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열 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이 지난 7일 케이힌의 유럽, 북미 콘덴서 사업을 인수 완료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사업 인수는 최근 친환경차 시장 확대와 맞물려 자동차 열 관리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사업 효율성을 강화하고 시장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케이힌은 일본 혼다자동차 그룹의 열 관리 부품을 개발·생산해 온 계열회사다. 지난해 혼다와 히타치 간 자동차 부품업체 통합 과정에서 히타치 오토모티브 시스템에 흡수됐다. 자동차 열 관리 시스템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콘덴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부품은 내연기관차부터 친환경차까지 두루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은 이번 인수를 통해 주요 사업 부문인 콘덴서의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케이힌의 체코 클라드노, 멕시코 산루이스포토시, 미국의 일부 콘덴서 사업을 포함해 500여 명의 직원이 새롭게 회사에 합류한다.
너달 쿠추카야 한온시스템 대표집행임원은 "이번 전략적 인수로 콘덴서 공급 능력을 보다 확대해 다양한 고객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민석 한온시스템 최고경영자(사장)는 "관련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원활한 전환을 위해 신속한 통합작업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더했다.
한편 한온시스템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서도 수년간 다양한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사인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등 전동화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영토 확장은 물론 미래 기
기술 고도화를 위해 지난 2015년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이후 현재까지 1조7000억원 가량의 대규모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입했다. 또한 2017년 40% 수준이던 친환경차 연구 인력을 2019년 56%까지 늘린데 이어 점차 확대해 나가고 있다.
[박윤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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