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위 대형마트 홈플러스를 이끌게 된 이제훈 신임 사장(사진)이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장을 찾았다. 이 사장은 바이더웨이와 KFC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고 최근까지 화장품 브랜드 AHC로 알려진 카버코리아 대표를 맡은 유통산업 전문가로, 지난달 말 홈플러스 새 대표로 선임됐다.
10일 홈플러스는 이날 공식 취임한 이 사장이 첫 출근 장소를 본사 집무실이 아닌 점포 현장으로 결정하고, 점포 근무 직원들을 직접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통상 취임 첫날 진행하는 취임식을 하루 뒤로 미루고 홈플러스 스페셜 서울 1호점이자 서울지역 홈플러스 대형마트 점포 중 유일하게 여성 점장이 근무 중인 홈플러스 스페셜 목동점을 방문했다.
이 사장은 김현라 목동점장과 환담을 나누고 점포현황 등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사장은 "과거 대한민국 유통업계를 선도해온 홈플러스 성공 신화의 주인공은 직원"이라며 "여러분의 경험과 고민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을 경청하고 모으는 일을 앞장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또 직원들에게 자신이 그린 홈플러스에 대한 비전과 경영계획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고객'에 집중한 네 가지 방향에 주력할 것"이라며 ▲오프라인 경쟁력 회복 ▲온라인 사업 강화 ▲ESG 경영 ▲직원 행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현장을 살피고, 점포 최전선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등 모든 사업 전략을 현장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장은 "유통업의 강자 홈플러스를 만든 근간이자 홈플러스의 새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은 '고객'과의 접점인 '현장'에 있다"며 "앞으로 '이것이 과연 고객과 현장을 위한 일인가'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고객의 눈으로 바라보고 행동
하며 고객의 입장에서 해답을 찾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 신임 사장의 취임식은 취임 다음날인 11일 간소한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집무실에서 취임 소감을 동영상으로 간략히 촬영해 임직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방식의 '언택트 취임식'으로 진행된다.
[김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