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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제공 = 남양유업] |
남양유업은 10일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비대위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을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이 선정될때까지 대표이사직을 맡기로 했다.
남양유업은 '불가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효능' 주장으로 다시 한 번 불매운동에 휩싸였다.
남양유업이 한 심포지엄에서 자사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하면서 사실 여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긴급 조사를 통해 남양유업이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을 확인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4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모든 것의 책임을 지고자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홍 회장의 장남인 홍진석 기획마케팅총괄본부장 상무는 회삿돈 유용 등의 이유로 이미 보직이 해임된 상태다.
남양유업 비대위는 향후 대표이사를 새로 선임하고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배구조 개선에도
홍 회장이 사퇴를 발표한 당시 남양유업의 주가는 20%대 가까이 급등한 바 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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