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 과했나?"…엔씨소프트, 1분기 영업이익 전년대비 77%↓[종합]

↑ 엔씨소프트 R&D 센터 [사진 제공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가 인건비와 마케팅비 상승으로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급감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125억원으로 30%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802억원으로 59%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리니지2M 출시 효과로 역대 최고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영업이익와 매출이 각각 64%와 9% 떨어졌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무엇보다,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상승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엔씨소프트의 인건비는 인력 증가와 정기 인센티브·일회성 특별 성과 보상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26% 뛴 2325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해외 지역 출시와 국내 신규 게임 마케팅 활동이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23% 늘어 550억원이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4169억원, 북미·유럽 241억원, 일본 138억원, 대만 122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455억원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3249억원으로, 리니지M 1726억원, 리니지2M 1522억원 등이다.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1290억원으로 리니지 489억원, '리니지2' 262억원, 아이온 234억원, 블레이드&소울 141억원, '길드워2' 163억원 등이다.
5종의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14%, 전 분기 대비 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이후 분기 최대 실적이다. 아이온은 클래식 서버 론칭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전 분기 대비 24%의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7년 출시한 리니지M이 안정적인 매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서비스 4주년을 기념해 대규모 업데이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오는 20일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트릭스터M'을 출시한다. 블레이드&소울 2는 6월 내 출시를 목표로 사전 예약을 진행하고 있다.
[배윤경 매경닷컴 기자 bykj@mk.co.kr]